오늘은 10월 25일 수요일,,
이제 슈퍼가 태어나기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다 ..ㅎㅎㅎ
어서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과 아쉬운 마음 그리고 두려운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사실,, 막달 들어서며 몸이 힘들어지니 빨리 낳고 나면
다시 예전의 내 몸으로 돌아올까 싶은 마음에 빨리 낳고 싶기도 하고
슈퍼와 함께한 9개월이,, 이 긴 시간이 영영 끝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벌써 마지막 달이 되어 끝이 보이니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조금 더 잘 할 걸
조금 더 운동할 걸
조금 더 골고루 먹을 걸
조금 더 태담을 많이 해줄걸
조금 더 좋은 것들 많이 보여줄걸 하면서 후회도 되고 미안하기도 해서
하루라도 더 데리고 있고 싶기도 하고
또 조금이라도 더 키워서 세상에 내보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막상 이제 아가를 만날 날이 오니까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 작은 생명을 내가 정말 잘 키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나는 아직도 너무 욕심이 많고
너무 하고 싶은 것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그래서 양보도 잘 못하고 고집 부리는 일도 많고 손해보기도 싫어하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부모가 된다는 건지 ㅠ
애기가 짜잔 태어난다고 내가 한순간에 바뀔 것 같지 않은데,,
내가 슈퍼의 엄마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무섭기도 하다
잠깐 생각만 했는데도 벌써 눈물이 주륵주륵...
이제 곧 내 평생을 다해 아끼고 사랑해야 할 존재가 태어난다
부족한 게 많지만 슈퍼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배우고
슈퍼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지고 똑부러지는 엄마가 되고
내 욕심은 잠시 내려두고 슈퍼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겠다...
슈퍼야
엄마는 부족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 밖에는 없는 사람이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게 노력하는 일 밖에는 없었고
그래서 뭐든 열심히 했고 뭐든 잘하려고 정말 정말 모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았어,,
너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정말 많이 노력할게
내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해볼게
정말 정말 어렵겠지만 어디에도 정답이 없지만,,
이제는 너를 위해 부모로서도 어른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엄마한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엄마가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고
그리고 솔직히 이 마음이 도대체 뭔지 설명하기 어렵고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정말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것 같아.. 사랑한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곧 만나자 :)
'임신,출산,육아 정책 > 사랑해 슈퍼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 임신 일기_임신 39주차 드디어 출산! feat. 아산병원 제왕절개 (0) | 2023.11.09 |
---|---|
슈퍼 임신 일기_임신 25주차 아산 성형외과 방문기 (0) | 2023.10.25 |
슈퍼 임신 일기_23주차 아산병원 방문기 (0) | 2023.10.25 |
슈퍼 임신 일기_22주차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방문기 (0) | 2023.10.24 |
슈퍼 임신 일기_22주차 세브란스 산부인과/치대 방문기 (0)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