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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임신 일기_임신 39주차 드디어 출산! feat. 아산병원 제왕절개

by 슈퍼초이1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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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퍼 임신 일기 마지막 편 입니다.

 

39주간의 임신 기간 동안 뱃속에 품었던 우리 슈퍼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오늘은 임신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대학병원이어서 그런건지,

아산병원 산부인과가 워낙에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 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38주에 시행한 출산 전 마지막 검진 이후

수술 일자는 정했지만 수술 시간은 미정인 상태로 1주일을 보내었고

수술 1일 전 오후가 되어서야 다음 날 수술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대와 긴장 속에 새벽 같이 일어나 아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동안 샤워하고 머리감는 것이 어려울 것임을 알기 때문에 

따수운 물로 샤워 하고 머리도 시원하게 감았습니다 

 

 

신랑과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긴장을 풀고 ㅎㅎ

도착하고 나니, 막달에 너무 배가 급격하게 나오고 힘들어져서

이런 저런 활동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하고

신랑과 이제 단 둘 뿐인 시간이 끝나가는 것을 기념하고 싶기도 해서

아산 병원 앞에서 사진도 찰칵!! 했습니다.

 

 

그 순간까지도 상쾌하고 가뿐하게 수술을 잘 받고 아기를 만날 것이며,  

이렇게 뒤뚱뒤뚱 걷는 나의 모습도 이젠 안녕 이라고 생각했지만 ㅋㅋㅋㅋㅋ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ㅎㅎ

 

 

안내에 따라 수납하고 채혈하고 분만장으로 갔는데 

채혈할 때까지만 해도 오늘 당장 수술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분만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급 수술 모드로 변경 ㅋㅋㅋㅋㅋ

 

수술 시간까지 약 2시간 정도 남아있으니

조금쯤은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부모님들께 전화드 도리고

그럴 여유가 있겠거니,, 했는데

 

간호사 선생님 안내에 따라 옷을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소지품을 다 챙겨서 나오니까

보호자에게 바로 인계하고 수술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셔서 너무 놀랬습니다

 

 

앗! 이렇게 바로 가나요?! 저희 인사도 아직 못 나누었는데요!!

빨ㄹ ㅣ인사하세요~~~

 

 

이렇게,,,,급 정말 급!! 수술대기실로 이동하게 되었고

당연한 말이지만 핸드폰을 비롯한 모~든 소지품 소지가 불가하여 가만~히 누워서 대기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바늘도 꽂고 초음파도 보고 수술 동의서도 작성합니다.

그리고 수술 시간 10분 전 수술방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대쫄보라서,, 옆에 계신 선생님들께 연신 너무 무섭다를 연발했는데요,,

수술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눕고 옷을 벗고 마취주사를 맞으려니,,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기 시작합니다,,,ㅎㅎ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들었고 몸이 그냥 덜덜 떨렸습니다.

저도 제가 제어가 안되는 떨림이어서 수술방에 들어오신 의료진분들께서 걱정을 계속 해주셨습니다..ㅠㅠ

긴장하지 말라고ㅠㅠ 흑흑

 

제가 너무 떨자, 진정제를 놔주셨고,

제왕절개를 위해서 하반신마취를 진행했고 (척추마취) 

아이를 확인한 뒤에는 수면마취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떨어서 어떻게 수술이 진행되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울면서 떨면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 도중에 교수님께서 어? 아기가 예상보다 큰데 ?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다행이다, 우리 아가가 잘 크고 있었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아이가 나오자, 의료진분들께서 먼저 아이 확인하시고, 저에게 데려와주십니다

엄마, 아기 보세요~ 이렇게,,

보자 마자 또 눈물이 주룩 주룩 납니다 ㅎㅎㅎ

 

 

드디어 너를 만나는구나! 슈퍼야 반갑다! 

아기를 처음 만나는 감격과 동시에 미안함과 속상함과 슬픔이 또 몰려옵니다 ㅎㅎ

초음파로 봐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구순구개가 있는 우리 슈퍼의 입술을 실제로 보니 또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제가 너무 울어서 몸이 흔들리니까 울면 수술 부위 못꿰멘다 ! 울퉁불퉁해진다! 일케 말씀하셨고

바로 그냥 마취해버리셨습니다 ㅎㅎㅎ

그 뒤론 회복실에서 눈 뜬 게 생각이 나네요...ㅎㅎㅎ

 

 

어쩌다보니 저는 얼렁뚱땅 엄마가 되었고,

아직도 실감이 나진 않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여러 의미로 인생 최대의 그리고 최고의 경험을 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용 ^^)

 

 

이렇게 기대 반, 긴장 반 두근 두근했던 슈퍼 출산일에 대한 기억을 남겨보았습니다. ㅎㅎ

세상 모든 임산부 및 남편을 비롯한 가족분들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 수술 타임라인

병원 도착, 수납 & 채혈 07시 20분

분만장 도착, 수술대기실 입실 07시 40분

수술실 입실 09시 10분

수술 시간 09시 20분

수술 완료 시간 10시 20분

병실 입실 시간 약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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