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퍼 육아 일기 입니다~
오늘은 제왕절개 10일차의 제왕절개 타임라인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당연히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력, 운동 여부 등등 개인차 200%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후기를 많이 읽었지만, 진짜 막상 닥쳐서 겪어보니 대체 이건 왜이런가 싶어서
아무리 찾아보고 검색해봐도 잘 안나온 이야기들 위주로 쓰겠습니다 ㅎㅎ
누군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ㅎㅎㅎ
1일차
수술 무서움
수술장 들어가면서부터 몸이 떨리기 시작
사시나무 떨 듯 떨림
척추 마취 진행, 움직이지 못하게 간호사가 잡음
그래도 몸이 떨림, 진정제 투여하고 조금 진정됨
수술 끝나고 회복실 이동할 때 정신이 몽롱함
침대에 타고 이동하는데 흔들리면 어지러움
병실에 도착하면 이동할 때 타고온 침대 -> 병실 침대로 옮겨야 함
보호자와 간호사 분들이 나를 들어 옮기는데,,
당연히 사뿐하게 안옮겨짐
기분만큼은 너무 아픈 기분, 뭔가 어딘가 찢어지거나 다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냥 옮겨지면서 충격이 좀 있었을 뿐,,
마취가 풀리면서 슬슬 발가락 움직이기 가능해짐
이 때 계속 잘 움직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움직임
발가락, 다리 흔들기, 무릎 접기, 무릎 살살 왼쪽오른쪽 움직이기 해주면 좋음
척추 마취한 자리에 얇은 관?이 삽입되어 있어 무통 주사가 들어가고 있음
누워있을 때 등허리가 불편한 건 그 주사 바늘 때문임ㅠㅠ
1일차 무통주사는 아끼지 말라고 하길래 나는 엄청 눌렀음
아픔이 느껴질 때마다 계속 그냥 눌러버림
간호사선생님이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눌렀다고 하는데,
이게 너무 많이 누르면 다리 감각이 없어진다고 함 ㅎㅎㅎ
2일차에 걸을 때 다리 힘풀린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겁이 남,,ㅠㅠ
하지만 아픈 걸 참기보다는 누르는 게 나음!!!
교수님도 아끼지말고 누르라고 했음!!!!
2일차
아침 9시까지 90도로 침대 세워서 앉는 거 도전하기
침대가 모션베드처럼 움직이긴 하는데 등허리 세워 올리면 되게 불편함
그리고 결국 배에 힘을 주고 곧게 앉아야지,, 그냥 침대에 기대어 있는 걸로는 안됨ㅠ
배에 힘을 주고 곧게 앉았다가 다시 누우려고 침대에 기대려고 해도 아주 편하게 누워지지 않음
한 번 끙하고 뒤로 떨어지듯?? 누워야 함
침대를 최대한 세우고 침대 한 쪽 끝쪽에 등을 대고 일단 앉고
그 다음에 조금씩 다리와 엉덩이를 움직여서 침대 안쪽으로 이동
그리고 안전바 올릴 정도로 들어가게 되면 안전바 올리고 침대 눕히면 그래도 좀 나음
팔 힘을 많이 써야 하고 엉덩이와 다리를 잘 활용해야 함
그리고 침대 높이는 최대한으로 낮춰놓을 것!!
아침 10시까지는 화장실 다녀오는 거 도전하기
화장실 못가면 안되니까 무조건 가야함
근데 누워 있을 땐 모르는데 일어나려고 서면 화장실 안가고 싶다가 갑자기 완전 가고 싶어짐
막 쏟아질 거 처럼 줄줄 나오려고 함ㅠㅠㅠㅠ
제발 ㅠㅠㅠ 막 싸버릴까봐 너무 걱정됨ㅠㅠㅠ
소변을 참는 능력이 사라진 것 같음
화장실 가고 싶을 때 가야지~ 가 절대 안되니 틈만 나면 미리 미리 화장실을 다녀와야 함
그리고 이걸 핑계로라도 일어나야 함
장기가 쏟아질 것 같다는데 힘이 모두 빠져버린 물렁물렁한 배 속에 모든 장기들이 중력을 잃고 ㅋㅋㅋ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임
그래도 이건 금방 회복이 되었음 역시 많이 일어나 있어서 적응을 시켜줘야 함
수술 부위가 뜨거움 뭔가 찌릿함 타오르는 것 같음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싶어지지만 앞으로 며칠 더 그럴 것이니 그냥 그럴 수 있구나 할 것
다리 힘 풀린다고 해서 2일차에는 무통주사 최대한 참음,,,ㅠㅠ
3일차
앉고 일어서는 것에 2일차보다 수월함을 느낌
오? 하루하루 기적적인 회복 능력을 보이는 것 같음
하지만 여전히 아픈 건 그대로임 ㅎㅎㅎ
이 날 무통주사를 빼는데, 2일차에 엄청 참았더니 빼도 그냥 견딜만 했음
무통주사 빼면 또다른 아픔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아프긴 하지만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고 그냥 비슷한 정도로 아픔
진통제를 먹으면 안아프고 안먹으면 아픔이 느껴짐
이 날도 열심히 걷고 운동하라는 지침이 오는데
어제 보다 조금 나아진 것 뿐이지 말짱한 건 아님
여전히 일어나고 앉으려면 팔힘이 많이 필요하고 일어나 있으면 허리를 구부정하게 펴게 됨
어기적 어기적 걷게 되지만 화장실은 혼자 갈 정도는 됨
다만, 많이들 입는 맘스팬티 ㅎㅎ
벗는 건 가위로 잘라버리거나 뜯어버리면 되는데
이걸 입으려면 다리를 들어올려야 하고 그게 되게 곤욕임
하지만 좀 불편함을 참고 견뎌야 익숙해짐
혼자 하다가도 잘 안되면 보호자 호출이 필요함
3일차 낮에는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서 오? 나 이러다 엄청 괜찮아질 거 같아! 생각했지만 약빨이었음
적당하게 걷고 적당하게 잘 움직여주어야 함
수술 부위가 한쪽만 뜨겁게 타오르는 기분이 드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매듭 부분?이라서 유독 다른 한 쪽 보다 더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함
수술 부위가 뜨겁다,, 타버리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해도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음
복대를 하면 바로 그 수술 부위가 타오르는 것 같아서 난 뭐 이상이 있는 줄 알았지만 아님
수술 부위 잘 감싸서 복대해줘야 함!
4일차
실밥을 뽑음
실밥을 뽑고도 상처 부위 한쪽만 뜨겁고 타오름 ㅎㅎㅎ
특히 복대를 해서 땡기면 땡길 수록 그렇길래 뭔가 문제가 생기는 줄 알았음
복대를 너무 꽉해서 그런가 햇음
물론 자극은 당연히 가겠지만 참고 버티면 또 금새 괜찮아지니 참고 버텨야 함
1,2,3일차를 겪으며 매일 아침 오~ 전날보다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어 라고 생각했는데
4일차에 다시 리셋되는 기분이 들었음
다시 아프고 아픔,,,,,,, 아침에 진통제를 안먹으면 아픔,,,
빨리 밥 먹고 진통제를 먹어야 함,,,ㅎㅎ
어기적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음
속도 안나니까 ㅋㅋ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다닐 것
5일차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짐
앉는 것 정도는 이제 문제 없음
병원에서 받은 진통제를 안먹으면 바로 뜨겁고 쓰린 기분이 들고
아 ! 약먹어야지!! 하게 됨
그리고 붓기때문에 불편함
붓기를 빨리 빼야 함
붓기를 빼려면 국물, 물을 좀 조심해야 함
발이 코끼리 발이 되어있고 복숭아뼈가 사라짐
마사지를 받아야 함
이 상태로 대체 마사지 베드에 누울수는 있을까 싶겠지만
하체 슬리밍 정도부터 시작해서 매일 매일 좋아지면서
이 좋은 마사지를 안받았으면 어쨌을까 싶어질 것임
6일차
몸무게가 조금씩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함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5일차 마사지 받았을 때부터 조금씩 빠지지만
6일차에 몸무게를 재보니 어머 !? 드디어 빠지기 시작하는구나 하며 희망적이게 됨
1일 1마사지 하며 1키로씩 빠짐~~~
그리고 모유 수유 효과도 큰 것 같음!!
직수는 아니었지만 유축하니까 살이 빠지는 것 같았음~
7일차
일주일이 되니 오 ? 좀 살만한 걸 ? 싶어짐
빠르게 빨빨 거리고 다니기는 어렵고
왠지 내 몸을 지금 막 쓰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살만하다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됨
여전히 진통제 약은 안먹으면 아픔이 계속 느껴짐!!
10일차 ~ 2주차
몸무게가 10키로 까지는 쑥쑥 빠지고 오오 다 회복 되는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10키로에서 정체가 와버림,,ㅠㅠ
마침 딱 유축을 멈춘 시기라 아무래도 모유수유가 영향이 있긴 하구나 싶어짐
10일 ~ 2주 정도 되면 제왕절개 고통의 정도를 이야기하기 보다
지금 내가 몇 키로가 빠졌는지를 이야기 하는 게 더 앞서는 것을 보면
확실히 살만해진 것을 알 수 있음
이 정도 되면 너무 너무 너무 괜찮아지고
마사지 받는 게 무섭고 뒤돌고 엎드리고 하는 게 걱정되던 건 다 사라지고
아주 컨디션이 좋아짐~
(배는 제외!! 수술 부위 배는 조심조심!!!)
저는 출산 전에 출산 후기를 보면 무서워져서 거의 안봤는데
출산 이후의 내 몸상태가 어떤 상황인지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알아두기 위해서는
후기 몇 가지는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깁니다 :)
모두 건강한 출산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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