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육아 일기_아산병원 제왕절개 후기 [공포의 모자동실 & 팁]

안녕하세요~ 

슈퍼 육아 일기 입니다 :) 

임신에서 이제 육아로 넘어왔으니, 이제 육아 일기를 통해 출산 이후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

 

 

제가 출산을 한 아산 병원에서는 모자동실과 모유수유를 지향하고 있었고

그래서 저도 출산 이후 바로 아기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말이 쉽지 신생아 정말 갓 태어난 아기를,,, 태어난지 2시간 여만에 ㅎㅎ

밥 먹이고 트림시키고 재우고 기저귀 갈아주고 ,,,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만,,

모자동실의 엄청난 장점도 있었기 때문에 이 모자동실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모자동실이란 ?

산모가 출산 이후 병실에서 아기를 돌보며 케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출산 후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케어하고 산모와 분리하게 되는데,

모자동실을 하게 되면 출산 이후 바로 산모와 아기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며

이 모자동실을 통해 산모와 아기의 유대감을 키워주고 아기의 안정을 돕는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굉장히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신생아를 만져도 안아도 본 적이 없는 초보 엄마아빠로서는 굉장히 긴장하게 되는 요소입니다 ㅎㅎ

 

 

출산 당일 타임라인 [제왕절개 기준]

수술 시간 2시간 전 아산 도착, 1층 수납 및 채혈 진행

6층 분만장 이동

보호자와 인사 후 분만장 내 대기실 침대 입실

환복 후 초음파 검사, 바늘 꽂기, 수술동의서 작성 등등 진행 

수술 시간 10분 전 수술장 입실

하반신 마취 진행 (피부 마취 -> 척추 마취)

수술 시작

산모에게 아기 확인 시켜주기

산모 재움

수술 마무리

회복실로 이동

1~2시간 회복실에서 수면? 휴식 ㅎㅎ

병실로 이동

 

 

보호자의 역할 ? 

사실 모자동실에서는 산모도 중요하지만 보호자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산모가 제왕절개를 했을 때 수술 당일은 고개도 들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혼자 오롯이 아기를 돌보아야 하고

산모 역시 큰 수술을 겪은 환자이기 때문에 산모도 케어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분만을 하신 분과 제왕절개를 하신 분은 그냥 보면 압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회복의 속도가 다르니까요..ㅎㅎ

그래서 보호자의 역할이 참 중요한데 보호자가 해야 하는 일들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분만장에 들어간 산모 기다리기

- 신생아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아기 확인 시켜주면 아기 인계서에 서명

- 안내받은 병실에 산모 짐 옮기기 

  산모가 회복실에서 병실로 오면 아기도 신생아실에서 병실로 이동함

- 아기 분유 먹이기

- 아기 트림 시키기

- 아기 기저귀 갈기

- 아기 재우기, 달래기 등등

- 1일차 고개를 들지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산모의 상태 체크 하기  

- 2일차 산모 일어나는 거 돕기, 걷기 운동 돕기, 화장실 같이 가기

- 산모 운동 도와주기, 거동 불편한 산모 잘 챙겨주기 

- 수납하기

- 퇴실 때 짐 챙기고 이동 편한 곳으로 차량 주차 다시 하기 [신관 지하주차장에 애초에 주차하는 게 좋음]

 

 

모자동실을 시작 하기 전에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아기를 어떻게 보나 하는 공포의 모자동실이었으나,,

막상 겪어보니, 두려워 했던 만큼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누워만 있고 신랑이 아기를 전적으로 케어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신랑에 대한 감사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다시 새로 피어나기도 했던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입원해있던 3박 4일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느라 너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었지만  

이 모자동실을 통해 아빠의 육아 스킬을 한껏 향상 시키고

아빠의 육아 참여와 아기와의 유대감을 쌓는 데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빠 최고! ㅎㅎㅎㅎㅎ

 

 

빡센 3박 4일이었지만 장점도 단점도 있었던 모자동실에 대해 말씀드렸고

아래 소소한 팁 몇가지를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산병원 입원 & 모자동실 팁

- 수술 시간은 전 날 오후 4시 즈음 연락이 온다. 미리 알 수 없음

- 입원 병실은 당일에 알 수 있다. 선호도만 확인한다.

  나는 입원 당일 아침까지도 병실이 없어서 어딜 갈 지 몰랐었고 회복실에 있을 때서야 병실 배정이 됐다

- 병실을 선택할 수 있다면 2인실 보다는 4인실!

  2인실의 개인공간보다 4인실의 개인공간이 더 넓고,

  2인실 간이 침대 진짜 힘들다,, 4인실 간이침대는 쇼파형식이다

- 분유텀은 무조건 3시간, 일찍 가도 안주신다

- 아침, 저녁 7시 30분에 신생아실로 보내 목욕과 체중 측정을 한다.

  이 때가 기회다!

  이 때 보호자는 체력 보충도 하고 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사오고 해야 한다! 

- 병실이 덥다 더위를 많이 타면 손풍기 필수다.

- 샤워실에서 샤워 가능, 머리 감기 가능하다

  제왕산모는 머리감기 비추이지만 자분이면 해볼만 할 듯 하다

- 자연분만 시 2박 3일 입원 후 퇴원, 제왕절개 시 3박 4일 입원 후 퇴원이다.

- 제왕절개 시 수술 당일 금식, 물도 안된다

  다음날 오전 7시 쯔음 물 마실 수 있고, 점심에는 죽도 먹을 수 있다

  물 못 마실 때 너무 힘들었다....

- 수액을 맞을 수록 붓는다,, 발가락 꼼지락 다리 꼼지락 무조건 많이 움직여야 한다.

- 지겹도록 듣겠지만 움직일 수록 회복이 된다. 걷고 걷고 또 걸어야 한다ㅠㅠ

- 23년 11월 기준, 보호자는 등록된 1인만 출입 가능하다.

- 산모와 보호자에게는 팔찌 출입증이 제공된다. 이게 없으면 출입 불가!

 

 

구개구순 아가 전용 팁

- 젖병

메델라 젖병을 챙겨오라고 하는데, 꼭 무조건 필히 메델라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분유는 일반 젖병에 담아서 보내주시고 메델라의 경우 젖꼭지만 바꿔서 먹인다.

쓰고 싶은 젖병이 있다면 갖고 가서 옮겨 담아 먹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메델라와 피죤을 가지고 있었고 아산에서는 메델라만 사용했다.

첫 날 간호사선생님께서 메델라 젖병을 기준으로 분유 먹이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가신다.!!

 

- 입원일

평일에 입원해야 교수님들이 계실 확률이 높다,,

우린 주말이 끼어 있어서 교수님 회진이 적었다..